AI 에이전트가 앱 출시를 대신 못 한 자리는 네 종류뿐이었다

9월 7일 밤 9시 13분, 홈택스 사업자등록 화면에서 건물명·동·층·호 칸이 비어 있었다. 입력도 안 됐다. Claude Code 세션은 그 화면을 보고 「사업장 주소에 호수가 없다」고 적었고, 주소검색으로 다시 넣어 보자고 권했다. 나는 그대로 저장을 눌렀다. 다음 날 받은 사업자등록증에는 호수까지 찍혀 있었다

공모전에 낼 앱을 AI 세션과 함께 3주 동안 스토어에 올렸다. 코드와 문서는 대부분 세션이 썼다. 그 사이 내 손이 직접 들어간 일을 끝나고 전부 세어 보니 40건이 넘었고, 이유는 넷으로 모였다. 자격증명, 책임, 눈, 그리고 세션이 알 수 없는 사실이다

3주 동안 내 손이 들어간 자리를 묶어 봤다

기간은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다. 세션이 멈춰 서서 내 답을 기다린 판정까지 넣었고, 앱 기능을 정한 결정은 뺐다

묶음건기간대표 결과
신원·관청809-01 ~ 09-09사업자등록, 위치기반서비스사업 신고확인증
계약·결제·환불(버린 경로)509-02 ~ 09-07240,000원 결제 → 반려 → 환불
플랫폼 콘솔909-02 ~ 09-17원스토어 판매 시작, 네이버 로그인 승인, 구글 OAuth 게시
실기기·눈 판정608-31 ~ 09-20스크린샷 규격 사고 차단, 제출본 승인
공모전 제출6단계09-20마감 하루 전 제출
세션이 못 넘은 판정909-02 ~ 09-20세션 권고를 물리친 판단 둘이 옳았다

숫자보다 이유가 중요하다. 43건을 하나씩 「왜 세션이 못 했나」로 다시 읽으면 네 칸 중 하나에 들어간다

① 자격증명   본인인증 · 간편인증 · 전자서명 · 결제 · 콘솔 로그인
② 책임       관청 서류, 스토어 선언, 「이 파일이 제출본이다」
③ 눈         화면에 실제로 무엇이 떴는지, 글자가 잘렸는지
④ 모르는 것  생활 사정, 과거 이력, 다른 창에서 내린 내 결정

①과 ②는 예상했던 칸이다. 시간을 잡아먹은 건 ③과 ④였다. 세션이 틀린 자리도 거의 다 그 두 칸에 있었다

자격증명 앞에서 세션은 준비까지만 한다

첫 사업자등록 시도는 9월 2일 오후 4시 31분에 시작했다. 사업특성 8문항, 업종코드, 상호, 개업일자, 간이과세 사전검토까지 채우는 데 50분이 걸렸다. 5시 20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려는데 이 문구가 떴다

임대차내역을 입력하여야 합니다.

임대차계약서는 집에 있었고 나는 사무실에 있었다. 50분 동안 채운 값이 전부 롤백됐다

5일 뒤 두 번째 시도는 28분에 끝났다. 달라진 건 입력 속도가 아니었다. 그 사이 세션이 첫 시도에서 채웠던 값을 복사용 시트로 정리해 뒀다. 8문항 답, 업종코드, 업종 추가설명 문장까지다. 나는 로그인하고, 서류를 고르고, 붙여 넣기만 했다

1차  09-02 16:31 ~ 17:20   50분 → 임대차내역에서 막힘, 롤백
2차  09-07 20:58 ~ 21:25   28분 → 접수, 다음 날 발급

본인인증이 걸린 화면은 세션이 대신 누를 방법이 없다. 대신 그 화면이 무엇을 요구할지는 미리 알 수 있다. 1차 시도가 실패하면서 막는 조건(계약서)과 채울 값 전부가 드러났고, 2차는 그 둘을 손에 쥔 채로 들어갔다. 위임이 끝나는 자리까지 가는 길을 세션이 얼마나 깔아 두느냐가 사람 손의 길이를 정했다

같은 구조가 관청 쪽에 여덟 번 반복됐다. 1인창조기업 자가진단,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위치기반서비스사업 신고, 신고확인증 수령. 전부 본인 명의 기기의 간편인증이나 본인 계정이 필요했다. 세션이 만든 것은 설명자료 9쪽 PDF와 「어느 서류가 필요한가」를 정리한 표였다. 이 사슬은 2편에서 따로 다룬다

빈 칸을 「값이 없다」로 읽은 게 두 번이었다

도입부의 호수 이야기로 돌아간다. 세션의 기록에는 이렇게 남아 있다

화면 2에서 3번=「예」로 주민등록 주소가 자동 입력되며
건물명·동·층·호 칸이 비어 있고 입력 불가 [측정 09-07 21:13]
→ 「사업장 주소에 호수가 없다」
→ 「주소검색으로 넣어 볼까요(권고)」

나는 그 권고를 읽고 그대로 저장을 골랐다. 결과는 호수까지 찍힌 등록증이었다. 그 칸은 값이 없던 게 아니라 표시만 안 된 것이었다. 돌아보면 권고를 따랐을 때 얻는 건 없었다. 주소를 다시 넣다가 앞서 채운 임대차 목록을 날릴 위험만 졌다

세션의 실수는 관측과 해석을 섞은 데 있다. 「칸이 비어 있다」는 관측이다. 「호수가 없다」는 해석이다. 화면 표시에서 나온 추정을 측정처럼 말했고, 거기에 권고까지 붙였다

두 번째는 원스토어였다. 세션의 인계 문서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검수 뒤 사람이 「적용하기」를 눌러야 판매가 시작된다

마감이 월요일 오후 4시였으니, 검수가 주말에 끝나면 누가 콘솔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검증 요청 화면을 열어 보니 배포옵션이 셋이었다. 원스토어 문서에도 그대로 있다

즉시 적용   검증 완료 시 자동 배포
직접 적용   개발자가 적용 버튼을 눌러야 배포
예약 적용   지정한 날짜에 자동 배포

「즉시 적용」을 골랐고, 9월 17일 오전 9시 54분에 승인과 동시에 판매가 시작됐다. 사람이 눌러야 한다던 단계는 기본값 하나였다. 마감일의 사람 의존은 대개 제약이 아니라 기본값이었다

두 사례 모두 세션이 틀린 방식이 같다. 옵션 목록이나 발급 결과를 보기 전에, 보이는 한 면에서 결론을 냈다. 3편의 계측기 사고도 같은 계열이다. APK 안의 한글을 셌더니 0건이 나왔는데, 문자열이 없는 게 아니라 인코딩을 잘못 고른 것이었다

기록의 「최종본」과 실제 제출본이 달랐다

네이버 로그인 재검수 때 일이다. 세션이 쓴 소명문 문서에는 「최종 제출본」으로 135자짜리 네 문장이 적혀 있었다. 다음 날 승인을 확인하러 콘솔을 열었더니, 실제로 제출된 글은 171자 다섯 문장이었다

네이버 로그인은 식별자와 별명만 받아 별명을 표시명으로 씁니다.

제출 직전에 내가 더한 문장이다. 세션 기록에는 없다. 네이버 검수가 보는 「제공 정보 활용처」에 직접 답하는 문장이고, 세션 초안이 빠뜨린 항목이었다

이 초안은 그 전에 한 번 더 뒤집혔다. 세션이 처음 쓴 초안에는 사실과 다른 문장이 둘 있었다

초안이 적은 것실제
일자리 메뉴에 간편 지원·지원 현황·자격증 등록라우트 6개가 if (jobsServiceLive) 조건부 등록이고 값이 false였다. 살아 있는 건 1개
모임은 공개 커뮤니티가 아니다모임 목록에 「내 주변 / 전국」 필터가 있고, 남이 만든 모임이 뜬다

세션은 라우터에서 path:만 grep해 「라우트 70여 개」라고 셌고, 조건부 블록을 못 봤다. 모임은 채팅 기능의 「단체 대화방 만들기」 문자열을 보고 판단했는데, 단체 대화방과 모임은 다른 기능이었다. 이 둘을 잡은 건 앱 코드를 맡은 다른 세션과, 내가 첨부하려고 찍어 둔 화면 캡처였다. 캡처 한 장이 초안 한 문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세션이 쓴 문서는 제출의 재료다. 제출본은 콘솔에 있다. 이 차이를 놓치면 「최종본은 135자다」라는 틀린 보고가 그대로 나간다. 제출과 정본에 관해서는 4편에 모았다

생활 사정은 리포 어디에도 없었다

첫 사업자등록이 막힌 날, 세션은 「자택도 사업장으로 등록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비상주 사무실을 쓰겠다고 답했다. 곧 이사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자택으로 등록하면 이사 뒤에 사업자등록 정정, 위치정보 변경신고, 약관·방침의 주소 갱신이 줄줄이 따라온다. 이사 예정은 어느 문서에도 없던 정보라, 세션이 이 결론에 스스로 닿을 방법이 없었다

이 선택은 나흘 뒤 세무서 반려로 닫혔다. 그리고 나중에 날짜를 적고 보니 이사는 반년 뒤였다. 「임박」은 내 과장이었다. 결정은 다른 근거로 유지됐었다. 주소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고, 유효한 계약서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쥔 정보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세션이 가진 정보보다는 넓었다

이 칸에는 내 과거 이력도 들어간다. 1인창조기업 자가진단 앞에서 세션은 「다른 회사 직장가입자면 부적격인가」를 해석 A와 B로 갈라 두고 멈췄다. 화면을 돌려 보니 실제로 거르는 칸은 「본인 사업장에 4대보험 종업원이 있는가」 하나였다. 반대로 회사 취업규칙의 겸직금지는 어느 화면도 묻지 않았다. 나만 아는 값이다

가장 위험했던 건 다른 창에서 내린 내 결정이었다. 9월 14일에 세션과 연령등급(IARC) 설문을 답하면서 「신고 기능 = 예」로 제출했고 인증서가 발급됐다. 이틀 뒤 나는 다른 창에서 앱의 신고 기능을 끄라고 했다. 관리자 페이지가 없어 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당한 결정이었지만, 그대로 빌드해 올렸으면 인증서의 선언이 거짓이 됐다

인증서 요약문: 사용자 또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보고할 수 있음
09-16 앱:     const reportFeatureLive = false;

이건 앱 코드를 맡은 세션이 잡았다. 한 세션이 모르는 사실에는 다른 세션에서 내가 한 말도 포함된다

「안 물었다」와 「없다」를 갈라 적었다

이 프로젝트의 문서는 모든 값에 확정성 표기를 붙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생긴 규칙이다

표기뜻
[측정]화면·문서·명령 출력으로 직접 확인했다
[코드확정]소스를 읽었으나 실행은 못 봤다
[추정]관측을 연결해 내린 판단이다
[미확인]확인하지 못했다. 「없음」이 아니라 「모름」이다

이 표가 값을 한 건 사람 손이 닫은 칸을 구분할 때였다. 비상주 사무실 환불은 업체가 「처리되었다」고 답했지만 금액과 카드 반영일은 [미확인]으로 남겼다. 내가 안 물어봤기 때문이다. 위치정보 신고 때 청소년유해매체물 추가자료를 안 내고 접수했고 보완 요구도 없었다. 그렇다고 「대상이 아니다」로 판정된 건 아니다. 담당자가 그 논점을 봤는지 알 수 없다

반대 방향도 있다. 공모전 제출 화면의 「운영계정신청여부」에서 세션은 신청 여부를 몰랐다. 나는 신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건 「모름」이 아니라 「없음」이다. 두 답의 차이를 가르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표기 규칙은 나도 한 번 어겼다. 8월 말에 실기기 두 대의 로그인 계정, 위치 동의, 포인트 잔액을 잰 기록이 있는데, 그걸 내가 쟀는지 다른 세션이 자동으로 쟀는지 기록에 주체가 없다. [측정]에는 누가·언제·무엇으로를 같이 적는다는 규칙을 이 값들은 지키지 못했다. 같은 날 준비한 실기기 시험 회차 하나는 절차서만 있고 수행 기록이 없다. 안 했다가 아니라 모른다

전화 넷을 하나도 걸지 않았다

9월 1일, 세션은 원스토어 고객센터에 물을 질문 넷을 통화 시트로 만들어 뒀다. 가입 승인 소요, 재서명 여부, 신고필증 없이 등록되는지, 검수 기간이다. 다음 날 나는 전화를 걸지 않고 폼을 직접 열어 보기로 했다

넷 다 화면과 공식 문서에서 나왔다. 가입은 이메일 인증으로 끝나 승인 대기가 없었다. 신고필증은 저장 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필수 항목으로 지목했다. 재서명과 검수 기간은 개발자 문서에 있었다

「필수 항목 오류 안내」
상품 정보 > 외부결제 사용
수집정보 세부 유형 > 위치정보 > 신고필증 파일

이후 이 리포의 규칙이 됐다. 값을 닫는 순서는 폼을 연다, 원문을 읽는다, 그래도 남으면 이메일을 쓴다. 세무서와 통화한 기록은 한 번 있다(9월 4일). 다만 계획표에 올린 문의 전화는 끝까지 하나도 걸지 않았다

이 규칙이 세션에 유리한 이유가 있다. 전화로 받은 답은 세션이 검증할 수 없다. 폼을 열어 받은 오류 문구는 캡처로, 문서의 문장은 URL로 남는다. 사람 손이 한 번 들어가도, 그 결과가 세션이 다시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남는 쪽을 골랐다

사람이 손을 대는 칸을 먼저 표시한다

AI 세션은 이 3주 동안 코드, 문서, 판정 초안, 복사용 값 시트, 설명자료 PDF를 만들었다. 인증하고, 결제하고, 서명하고, 제출 버튼을 누른 건 전부 나였다. 그 경계가 흐려질 때마다 비용이 났다. 50분 롤백, 나흘짜리 우회로, 거짓이 될 뻔한 선언이 그랬다

AI 에이전트에게 출시를 맡길 때는 작업 목록을 쓰기 전에 자격증명·책임 선언·눈 확인·세션이 모르는 사실이 걸린 칸부터 표시해 둔다. 세션은 그 칸 앞에서 멈추고, 그때까지 필요한 값을 전부 준비해 두는 것이 일이다. 그 칸의 결과는 캡처나 URL처럼 세션이 다시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돌려준다


시리즈: AI 세션과 앱 출시하기

  1. AI 에이전트가 앱 출시를 대신 못 한 자리는 네 종류뿐이었다 (이 글)
  2. 위치기반 앱은 스토어 저장 버튼에서 사업자등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3. 원스토어 콘솔에서는 기본값과 「권장」부터 의심했다
  4. 제출본의 정본은 내 문서가 아니라 콘솔과 업로드된 파일이다

같은 프로젝트의 앞선 글: 개인정보처리방침 URL은 호스팅이 아니라 커스텀 도메인으로 잠긴다

사업자등록번호·접수번호·인증 ID 같은 번호는 가렸고, 개인 실명·연락처·주소와 앱 이름은 적지 않았다. 관청과 업체의 담당자는 익명이다